고라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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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고창에 사는 나의 농부 친구가 보내 온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왼손바닥을 찍은 사진이었다. 손바닥 위에는 도정된 흰 쌀이 있었다. 우리가 매일같이 씻어 안치는 쌀이 저토록 눈부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세계가 그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만 같았다. 이런 마음은 뭘까? 생각하다가 그냥, 손바닥에 대해서 시를 써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 못 썼다. 박사 논문도 써야하고 시도 써야 하는데 자꾸 그 손바닥만 생각났다. 손바닥은 무엇 하나 움켜쥐지도 않은 채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  - 프롤로그 중에서

 

농부가 보내온 여러 사진 중에서도 농부가 새끼 고라니를 손 위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은 시인에게 가장 신선하고 놀라운 순간을 선물합니다.

 

"세상에! 손 위에 고라니라니!"

 

손 위에 올려진 고라니는 순하고 순한 생명들의 함축이며, 포악하고 사나운 손이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세계의 표상입니다. 고창 농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게으른 농사꾼이란 오해를 받지만 시인은 그런 농부를 누구보다 응원합니다. 매일같이 자기 논에 찾아오는 황새를 좋아하고 자라나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을 닮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농부가 습관처럼 찍어 온 사진은 그리 놀라울 것이 없지만 거기에 깃든 삶의 이력은 지금껏 느껴 본 적 없는 뭉클함을 선사합니다.

 

정세랑 소설가는 이 책에 대해 "고창의 들판이 읽는 이에게까지 특별한 공간이 되며 고민과 서운함까지도 시인들답게 오가기에, 이렇게 맛있는 에세이는 오랜만이다. 짚풀로 구워낸 서리태 맛이 난다"고 평했습니다.

 

 

저자소개

 

시인 이소연, 농부 주영태

 

이소연 시인은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가 있습니다. 현재 켬 동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주영태 농부는 고창에서 농사를 지으며 친환경 농사에 도전하지만 논밭은 각종 야생동물의 산란터가 되어 게으른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가입한 단체인 농민회에서 활동중입니다.

 

출판사 마저(@bookm_z)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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